아주 간만에 윈도우를 새로 설치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듀얼부팅으로 사용하던 리눅스에서 USB 메모리를 지운다고 했던 것이 윈도우 파티션을 아주 깔끔하게 지워버리는 사고를 치는 바람에… 복구 USB 스틱을 만들고, 윈도우 설치를 진행하는 도중에 아무 생각없이 live 계정과 연결하도록 하였는데, 이게 자꾸 이상하게 꼬이는 현상을 보입니다.
기존 User 홈 폴더에 Desktop / Documents / Downloads / Videos / Pictures 등이 생성되고 여기에 자료가 모아지는 형태였는데, 라이브 계정과 연동하면 기본으로 이 유저 폴더가 원드라이브와 링크되어 사용됩니다. 그래서 심볼릭 링크 형태로 Desktop 폴더가 물리적으로는 C:\Users\<user-id>\Desktop
으로 연결됩니다.
웃긴 점은 원드라이브를 지우면 이 링크가 복원되나 했더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Desktop 디렉토리는 OneDrive 하위에 위치해 있게 됩니다. 잘못해서 지우면 탐색기를 실행할 때마다 에러를 뿜고, 지 맘대로 복구해버립니다.
예전에는 설치 과정에서 로컬 계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여지를 주었지만, 얼마전부터인가 무조건 라이브 계정을 사용해야하고 원드라이브 사용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이를 회피하려면, 설치 시 네트웍 연결 과정에서 Shift + F10
키를 눌러 CMD창을 실행하고 oobe\bypaddnro
를 입력합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재부팅되고 다음부터는 인터넷 연결 없이 로컬 계정 설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깔끔하게, 이전처럼 User 홈 디렉토리 밑에 위 사용자 폴더가 정상적으로 위치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라이브와의 싱크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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